에스겔은 26살이 되었을 때 2차포로기때(BC 597) 바빌론으로 끌려갔으니, 아직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남아있던 때입니다. 약 11년이 더 있어야 성전이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이 성전은 3차때, BC 586에 무너지게 되니까..지금 이런 우상숭배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11년이나 더 참아주고 회개할 기회를 주고 계신 것이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자료를 참조하세요~
에스겔서 8장에서 하나님이 환상가운데 에스겔을 들어올려서 현재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8:3) 거기 아직 서있는 성전에서 현재 실제로 일어나고 있던 가증스러운 우상숭배의 모습을 에스겔에게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8:3,5). 그래서 이것은 과거회상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던 일로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리더와 백성 모두의 우상숭배로 인하여 하나님은 계속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건만 결국 기회를 걷어차고 있는 이들을 보시며... 하나님은 스스로가 이 성전으로부터 떠나시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음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8:6).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버린 하나님의 성전... 이스라엘은 산에 가서 (6:1-4)우상숭배를 한 것 뿐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의 벽에다가도 가증한 그림들을 그려놓고 우상숭배를 거기서 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우상숭배로 1차 2차에 걸쳐 바빌론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아직도 성전안에서조차 우상숭배를 지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그 앞에 서서 우상숭배에 앞장서고 있었던 모습도 보입니다 (8:11). 이들은 방에서 은밀히 우상숭배를 하면서 "주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신다..."면서 우상숭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에스겔을 성전의 문 입구로 데려가십니다. 성전 안에서도 우상숭배를 했으니 성전 밖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겠죠.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으니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 및 여인들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8:14에서 보여주십니다. 여자들이 앉아서 담무스를 위하여 울고 있습니다. 의식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담무스는 god of fertility, god of agriculture로 숭배되던 신이었습니다. 이아나 (이쉬타르)의 남편이자 형제였던 탐무즈는 가축의 보호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죽어서 지하세계에 가 있으므로, 그가 부활하여 돌아오는 의식을 행해야 하는데, 태양이 너무 세서 곡식들이 타죽어가는 무렵 (6-7월) 그 때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를 위해 애곡하는 이쉬타르가 지하세계에 가서 데리고 와야, 다시 탐무즈가 다시 부활하고, 그래야 만물이 소생케 되고 풍성한 곡식의 수확과 가축의 불어남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믿었으므로, 여인들은 이쉬타르와 자신들을 동일시하여 함께 애곡을 열심히 해야, 이쉬타르는 더 빨리 탐무즈를 데려오게 되는 걸로 믿었습니다. 그 종교 의식을 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무스에 대해서는 다음 백과사전 참조: https://www.evernote.com/l/AJmUOlldDyNLmKL0BEQwNG7TH3-Ep37SKL4
잘 살고 싶어서.. 자식을 많이 낳고 짐승도 새끼를 많이 낳게 해주는 신.. 을 숭배했습니다. 잘 살고 못살고는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그들은 잊어버렸습니다. 주변이 다 그렇게 믿으니까,, 그래서 그랬을까요? 그를 위해 울어야 탐무즈는 빨리 돌아오고 그래야 곡식이 잘 자라고, 짐승도 새끼를 많이 치니,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으니까.. 그들은 잘 살고 싶어서 우상숭배를 .. 그것도 하나님의 성전 앞에서, 두려움 없이.. 2번에 걸친 멸망과 살인과 포로로 끌려감과 헤어짐과 울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직도, 끝까지, 지독하게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던 것을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지금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이번에는 에스겔을 성전의 안 뜰로 데려가십니다. 성전에 등을 돌리고 동쪽을 바라보며 태양에게 경배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십니다.
그냥 완전히 멸망시키셔도 아무런 할 말이 없는 사람들.. 아무런 할 말이 없는 단계에 와 있는 이들로 제 눈에는 보이는데.. 그냥 심판하시면 될텐데.. 뭐 이렇게 까지 에스겔을 데려와서 보여주시고,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계속하실까요? 지금이라도 돌이키기만 하면! 없었던 일로 해주시고, 오히려 축복을 해주고 싶어서... 끝없이 무서운 말을 하시는 오래참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아버지 모습이 이 무서운 말씀 가운데 보이는 건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예전에는 이런 이스라엘이 한심해보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내 안에도 그들의 모습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에게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에게도 주시길 간구합니다. 형이 혼날 때 동생은 빨리 배울 수 있듯이, 저희가 그렇게 배울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길 간구합니다.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서 아버지를 향하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